최종편집 : 2019.10.23(수) 312호

 

 

 

 

전북인력개발원 폐원 위기…취업 인력양성 ‘빨간불’

  
2019-09-30 11:00:37

 

10월 중 휴원 결정, 내년 3월 폐원 가닥

 

연간 10억 원 이상 적자…사업 전면 백지화

# 기업 인력확보·청년 직업교육 ‘악영향’
   지자체·정치권·경제계 등 대책마련 필요



전북인력개발원 본관 전경

전북 직업교육의 핵심거점인 전북인력개발원이 사실상 폐원 절차를 밟고 있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전북인력개발원(원장 이영주)이 10월 중 휴원이 결정되면 내년부터 사실상 문을 닫게 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원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10월 쯤에 휴원이 결정될 예정으로 군산지역 산업단지와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직업훈련생 모집이 원활해질 때까지 휴원에 들어가며, 내년 3월부터는 전북인력개발원의 양성과정 모집과 그에 따른 훈련사업을 중단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그동안 전북인력개발원은 크게는 실업자 양성과정과 재직자 향상과정 2부문의 국가기간 전략산업 직종훈련사업을 펼쳐왔으며, 교육부와 군산대 등의 지역대학과의 협력사업, 개발도상국 외국인 연수, 드론조정 국가자격취득과정 등 맞춤식 교육훈련을 수행해 왔다.

이를 통해 청년 실업자의 실업난과 지역업체의 고용난 해소를 위해 매년 350명이상 23년간 8700여명(실업자 양성과정)의 숙련된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해왔고, 연 평균 1800여 명 올해 현재 36,000명(재직자 향상과정) 이상의 교육훈련을 통해 전북지역 내 기업의 원활한 인력수급과 재직근로자의 역량강화에 앞장서 왔다.

특히 고용ㆍ산업위기지역인 군산국가ㆍ지방산업단지와 새만금산업단지의 입주기업 인력 확충, 실업자의 맞춤형 일자리 교육, 재직근로자의 일 학습병행사업과 사업주 위탁훈련 등을 통한 직무능력향상과 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해와, 인력개발원의 존치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막중하다는 지적이다.

군산국가산단 경영자협의회 관계자는 “군산지역 내 주력산업인 조선·자동차관련 기업의 가동중단으로 전면적 고용위기 상태에서 휴원소식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인력개발원의 폐원을 막기위해 힘을 보태겠다” 고 말했다.

전북인력개발원의 운영이 어려워진 것은 2010년 정부 정책의 변화로 근로자 직업능력개발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부터다.

시행령개정으로 정부 직업훈련 예산이 축소됐고, 교육과정 또한 1년 이내 단위로만 하도록 바뀌면서 교육과정과 그에 따른 수강생이 절반으로 줄게 되어, 훈련수입 매출액이 급감, 결국 보유자금 고갈로 경영 위기에 봉착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다 현대중공업 가동중단과 한국GM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인한 군산 지역경제 침체와 더불어 청년유출 심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인력개발원의 주력사업인 청소년 미취업자 기능인력 양성사업의 쇠퇴로 이어져 어려움은 더 가중됐다.

결국 개원 시 훈련수용능력 600명 기준 대비 2019년 현재 훈련생이 150여명으로 가동률 25% 수준으로 저하되어, 연간 10억 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하게 됨에 따라 지난 6월부터 휴원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 되어 이에 관련 실태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군산의 전북인력개발원을 비롯해 충북 옥천의 충북인력개발원과 강원 홍천의 강원인력개발원 등 적자가 10억 원 이상인 3곳을 휴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10월 말에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원 기획팀 관계자는 “그간 대도시 인력개발원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버텨왔으나 이제는 한계에 이르러 휴원은 불가피하다. 전북인력개발원도 지난달 20일 휴원계획을 냈으며, 휴원하면 새로운 사업이 필요하지만 여의치 않아 재 개원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공공의 성격을 가진 인력개발원이 휴원할 경우 지역경제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개발원의 계속 유지와 활성화 방안 강구”를 촉구했다.

한편 전북인력개발원은 정부로 부터 1993년 8월 군산직업훈련원으로 건립, 1994년 4월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대한상공회의소가 이관 받아 1997년 3월에 개원했다.

2001년부터는 ‘직업훈련원’에서 ‘인력개발원’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제 36회 국제 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 등을 획득하며, 취업준비생과 직장근로자들의 역량강화 등을 통해 전북지역 직업교육의 핵심거점으로서 역할수행을 다 해왔다.

현재 전국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원은 서울기술교육센터, 부산·인천·경기·광주·충북·충남·강원·전북인력개발원 9개가 설립·운영 중이다.

/문윤규 기자(ygm23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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