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08.24(토) 305호

 

 

 

 

[최윤 교수의 어류학 개론 ⑤]상어는 어떤 물고기인가?

  
2019-08-08 17:55:51

 

 

최윤 군산대 해양생명응용과학부 교수

상어라고 하면 사람들은 영화 「죠스」를 생각하고 소설을 즐겨 읽는 사람들은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 등장하는 사납고 난폭한 상어의 모습을 머리에 떠올리기도 한다.

그러나 영화 「죠스」의 주인공이 백상아리이고 『노인과 바다』에 등장하는 상어가 청상아리라는 것, 즉 상어의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고, 더 나아가 상어의 전반적인 특징에 대해서 설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영화 ‘죠스’의 주인공 백상아리

우리가 가지는 선입견으로 상어는 난폭해서 물고기라는 연약한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상어는 분명히 물고기의 한 무리이다.
 
그렇다면 상어는 과연 어떤 물고기일까?

물고기는 몸을 구성하는 뼈의 성분에 따라 두 무리로 구분된다.

그 하나는 딱딱한 뼈(경골)를 가진 무리로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보는 붕어, 뱀장어 등 대부분의 물고기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반면에 사람의 귀 뼈와 같은 물렁뼈(연골)를 가진 무리도 있다.

이러한 뼈를 가진 물고기들은 다시 아가미구멍이 하나에 몸에 비늘이 없는 전두어류와, 5~7개의 아가미구멍을 가지고 몸에 비늘이 있는 판새어류로 구분된다.

판새어류에는 상어와 홍어가 속해 있는데, 아가미구멍이 머리의 옆면에 붙어 있고 머리와 가슴지느러미가 나뉘어져 있으면 상어 무리이고, 아가미구멍이 머리의 아래쪽 즉 배에 있고, 머리와 가슴지느러미가 하나로 붙어 있는 것은 홍어 무리이다.

따라서 물렁뼈에 비늘이 있고 아가미구멍이 여러 개인 물고기(판새어류) 가운데 상어와 홍어를 구분하는 방법은 아가미구성의 위치를 알아보고, 머리와 가슴지느러미가 붙었는지 떨어졌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상어의 종 수는 최근(2016년)까지 세계적으로 509종이 알려져 있지만,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종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 연근해에 살고 있는 상어는 현재 44종이 있다.

오늘날 살고 있는 상어는 수억 년 동안의 진화의 산물이다.

어미가 된 상어는 수컷과 암컷이 서로 짝짓기 하여 새끼나 알을 낳는다.

상어는 등뼈가 있는 동물(척추동물)이 육지로 올라오기 바로 전인 약 4억 1500만 년 전부터 지금까지 바다에서 살아온 것으로 생각된다.

공룡의 2배 이상, 인류의 100배 이상 긴 시간 동안 바다를 지켜온 것이다.

그러나 공룡시대에 살았던 상어와 오늘날의 상어는 몸의 모양에 큰 차이가 없다.

상어 무리가 속해 있는 물렁뼈를 가진 물고기는 화석상으로 보면 약 3억 7천만년 전(데본기)에 나타났고, 이들은 2억 9천만 년 전(실루리아기)에 나타난 판피류 (Placoderms)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그 조상은 명확하지 않다.

최초의 상어는 데본기 중기의 바위에 흩어진 화석으로부터 알려졌다.

클라도세라키(Cladoselache)라고 하는 이 상어는 몸길이가 2미터를 넘지 않고 몸이 전형적인 상어 모양이며 오늘날의 돔발상어 무리와 같이 등지느러미 앞에 가시가 있다.

그러나 이 상어는 2억 9천만 년 전인 석탄기 말기에 지구상에서 사라졌고, 현재 바다 속에 살고 있는 많은 종류의 상어가 나타난 때는 약 6,500~1억 년 전(백악기 후기)이며, 그 후 큰 변화 없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백상아리와 비슷한 상어가 나타난 때는 6,000~6,500만 년 전(효신세)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까지 발견된 백상아리와 비슷한 종의 가장 큰 이빨은 약 450만 년 전(선신세)의 화석에서 볼 수 있다.

이것의 이빨 길이는 15센티미터 정도로, 그 크기를 볼 때 당시의 바다에서 가장 큰 육식 물고기였을 것이다.

‘메갈로돈’이라 불리는 이 상어의 복원된 턱은 폭이 2.7미터로 몸길이가 13미터에 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최 윤

한국어류학회장
한국수산과학총연합회장 역임
현)군산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군산대 해양생명응용과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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