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08.24(토) 305호

 

 

 

 

농심, 군산 꽃새우 납품 중단 철회…어민들 한숨 돌려

  
2019-08-01 18:29:08

 

상생협의체 구성ㆍ논의 결과, 구매 재개 결정

 

농심 “꽃새우 품질 확실히 보장돼야” 단서 달아


농심이 새우깡 주원료로 쓰이는 군산 꽃새우 납품 중단을 철회함에 따라 어민들이 생존권 위협에서 한숨 돌리게 됐다.

군산시는 지난달 30일 전북도 등의 관계자 등과 함께 서울 농심 본사를 방문해 군산 꽃새우 수매 중단 문제를 항의하고 군산 꽃새우를 다시 수매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농심측과 군산시·전북도 관계자등은 품질 개선 및 납품 재개를 위한 상생협의체를 구성하고 논의한 결과 농심은 군산 꽃새우를 다시 수매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원료의 품질이 확실하게 보장돼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에 군산시와 전북도가 군산 꽃새우의 품질을 보장한다는 전제로 꽃새우를 다시 납품받기로 합의한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구매물량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서해가 오염돼 꽃새우를 납품받지 않았다는 것은 오해이다”며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어민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이슈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재 구매를 진행하고 앞으로도 서로 상생하는 자세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희망했다.

하지만 농심은 “군산 꽃새우 등 국내산을 재 구매하되 원료를 미국산과 병행할지는 내부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농심은 8월부터 어획되는 꽃새우에 대해 구매를 재개하고 품질 개선에 대해 어민과 가공업체, 수협과 협력방안을 물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농심의 이번 결정에 따라 어민들은 물론 군산시 전역의 반발과 함께 농심 제품 불매운동으로 번질 조짐 등은 일단락됐다.

그동안 농심은 서해안 환경오염 등을 거론하면서 군산 꽃새우 수매를 중단해 군산어민들과 지역 정치권의 반발을 샀다.

또 군산어민들과 지역정치인들의 강력한 호소가 없었다면 농심이 쉽게 마음을 돌리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일각의 분석이다.

농심의 이번 결정에는 군산시와 전북도, 군산수협은 물론 김관영 국회의원의 중재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의회 등의 지역 정치권의 호소도 한 몫을 거들었다.

꽃새우 논란은 군산 어민들이 군산시청 앞에서 시위를 통해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면서 불거졌다.

꽃새우를 채취하는 어민들이 속해있는 군산연안조망협회 소속 어민 50여 명은 지난달 29일 오전 군산시청 앞에 모여 꽃새우 위판가격 폭락 방지와 대책수립을 요구하는 항의 집회를 가지며 농심을 규탄ㆍ반발했다.

이에 군산시도 이날 서해어민들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인 만큼 서해안 정치권과 자치단체가 연대해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강임준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농심의 서해연안 환경오염 주장과 관련 “이는 서해 어민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농심 측은 정확한 근거를 제시해야 하고 만약 회사 측의 일방적 주장이거나 사실무근이면 그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강 시장은 “서해 연안환경 오염주장에 따른 꽃새우 수매거부는 서해의 모든 수산물에도 적용될 수 있다”며 “서해 어민들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인 만큼 전북도를 비롯한 충남 서천군, 부안군, 고창군 등 서해 인근 자치단체들과 공동 대응해 추진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경구 시의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어떠한 이론적 근거없이 서해 바닷속 환경오염을 운운하며 국민들에게 허위내용을 전파하는 등 어민들을 호도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기 바라며 마치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감탄고토(甘呑苦吐) 행위를 중단하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이어 김종남 군산수협조합장도 “국민 과자로 불린 새우깡에 들어가는 원료인 꽃새우가 농심의 포기결정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군산어민들과 지역경제에 기름을 들이붓는 격”이라며 “꽃새우 가격 폭락으로 생존권마저 위협을 느끼고 있으니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 했다.

또한 군산이 지역구인 바른미래당 김관영 국회의원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농심 관계자들을 만나 새우깡에 들어가는 주원료인 꽃새우를 국산에서 미국산으로 교체할 방침을 공개했던 농심이 품질개선 및 납품재개 등을 위한 상생협의체 구성에 적극 임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결국 지난달 30일 농심 서울 본사에서 농심관계자와 군산시, 전북도 등이 참여한 상생협의체를 통해 군산 꽃새우 재 수매관련 합의점을 도출해 낸 것이다.

한편 농심은 매년 새우깡 제조를 위해 군산 꽃새우를 연간 300~500t 가량 수매해왔다. 이는 군산 꽃새우 생산량 전체의 60~70%에 이르는 규모이지만 3년 전부터 농심이 일부분을 수입산으로 대체 국내산과 미국산을 50%씩 사용해왔다.

그러나 서해 연안 환경오염을 이유로 올해부터 군산 등 서해안에서 잡히는 꽃새우를 수매하지 않아, 군산지역 꽃새우 위판가격이 작년에 비해 2~3배 폭락하게 된 것이다.

이제 어민들은 한숨 돌리게 됐지만 어민들 스스로 발빠른 대응을 통해 이물질 제거 등 품질 개선에 앞장서서 더이상 판로가 막혀 생존권을 위협받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문경미 기자(goodmkm@naver.com)
군산시민신문 (copy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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