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군산기독학원이 운영중인 서해대학이 오는 2월 문을 닫는다.

전임 이사장의 교비 횡령으로 학교 운영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횡령액보전 등 시정명령 끝에  교육부가 폐쇄 명령을 내린 것이다.

재학생들은 인근 학교로 특별 편입학을 추진하게 된다.

교육부와 서해대에 따르면 학교법인 군산기독학원이 설치·경영하는 서해대에 2월 28일을 기해 대학 폐쇄 명령을 내렸다.

서해대는 2·3년제 전문대로, 지난 1973년 군산전문학교로 개교해 1977년 군산실업전문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했고 1979년 정식 전문대학으로 승격됐다.

1993년에는 군산전문대학으로 교명이 개칭됐고 1998년에 서해대로 바꿨다.

그러나 2015년 서해대 이모 전 이사장의 교비 등 146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교육부는 횡령액 보전을 요구하고 3차례 시정 명령을 내렸다.

결국 학교측이 이행하지 않자 교육부는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어렵다고 보고 폐쇄 결정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지난 2018년 대학기본역량 진단평가에서 재학생 국가장학금 지원과 학자금 대출이 제한되는 ‘E등급’을 받아 신입생 입학이 급감했다.

지난해는 모집을 중단해 신입생 충원율 0%를 기록했다.

현재 서해대는 재정난으로 교직원 임금을 체불하고 법정부담금을 내지 못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이와함께 서해대 외에 경영하는 학교가 없는 군산기독학원에 대해서도 법인의 설립 목적 달성이 불가능해졌다고 보고 법인 해산명령을 함께 내렸다.

서해대가 폐쇄되면 군산기독학원의 재산은 채무변제 등 청산 절차를 밟는다.

청산 후 남는 재산은 국고로 귀속된다.

졸업을 앞둔 180명을 제외한 서해대 학생 140명은 전북지역 다른 대학 같은 학과나 비슷한 학과 같은 학년으로 특별 편입학 할 예정이다.

지역 내에 적절한 학과가 없어 편입이 어려우면 다른 지역 대학에도 편입학이 가능하다.

특별 편입학 관련 업무는 한국사학진흥재단이 담당한다.

군산지역 교육관계자는 “오랫동안 군산에서 실업인재를 배출해 온 서해대의 폐교에 안타깝다”며 “폐교원인이 된 사학비리 예방과 근절을 위한 교육당국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