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부터 추진해온 군산 성산면 공공하수처리시설 설치사업이 주민반대로 난항을 겪으며 예정지 선정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성산면 공공하수처리장은 인근에 교육시설, 농공단지, 정화조, 개별공장, 펜션 등이 있지만 공공하수처리장이 없어 미처리된 오. 폐수가 흔옥천으로 유입돼 극심한 환경문제를 일으켜 추진돼 왔다.

주민들도 흔옥천의 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친환경 농사를 위해 공공하수처리시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시는 성산면 17개 마을에 36.3km에 달하는 하수관로를 설치하고 한곳에 모아 정화처리하는 처리장을 설치하기 위해 국·도비등 427억 규모의 지난 2019년도 환경부 국고보조사업 신규대상지로 선정시키며 사업추진에 나섰다.

사업이 완료되면 흔옥천 수질개선으로 금강수계 수질 개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사업이다.

시는 계획에 따라 올해 처리장 예정지를 확정, 착공하고 2년후 완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근마을 주민들의 반대가 시작되면서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과 1인시위 등 주민들의 사업반대가 극심해지면서 결국 시가 당초 예정된 처리장부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재검토후 다른 처리장 예정지가 확정돼도 인근 마을에서 반대하는 경우 사업추진이 제대로 이뤄 질 수 있는냐는 것이다.

주민들이 하수처리시설 자체를 혐오시설로 보기 때문이다.

이에 강임준 군산시장은 간부회의를 통해 소통행정을 강조하고 하수처리시설 사업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결국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되던 사업이 행정의 소통부족에 따른 일방적 추진이라며 주민들의 주변 환경문제 반발 제기로 제동이 걸린 셈이다.

한상봉 군산시 하수과장은 “주민반발로 인해 처리장 예정지 확정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것이다”며 “충분한 주민소통을 통해 예정지를 확정하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소통을 통해 예정지를 확정은 내년 상반기에 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사업추진 난항을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