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04.09(목) 328호

 

 

 

[데스크창]술한잔보다 따뜻한 말 한마디

2019.11.29 10:39:29

 

# 소룡동 소재 ㄱ회사에 다니는 강종국(33)씨. 회사 성과를 기념해 회식이 잡혔다. 회식 날은 내일이지만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하다. 1차에서 끝나면 족할 회식이지만 2차까지는 기본이요. 3차까지 가야 한다. 게다가 매번 회식마다 직원들이 돌아가며 건배사를 해야 한다. 이제는 더 할 말도 없다. 성과를 기념한 회식이지만 근로 의욕이 뚝뚝 떨어질 뿐이다.

# 오식도동 소재 ㅅ회사에 다니는 김광윤(35)씨. 퇴근 후 회식이지만 전혀 부담이 없다. 회식은 주류와 비주류가 나뉘었으며, 술은 먹지 않는다고 해서 직장생활에 타격을 입지도 않을 분위기다. 2차는 원하는 사람들만 가며, 볼링 등 다 같이 즐기는 스포츠를 주로 실시한다.

올해 7월 중순부터 사용자나 근로자가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우위를 이용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ㆍ정신적 고통을 주는 행위 등을 방지하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됐다.

이러한 법이 시행된 지 반년이 지난 시점. 많은 회사들이 기존 조직문화에 자각하고 변화를 꾀하고 있다.

취업포털에 따르면 20, 30대 직장인 71%가 회식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가장 큰 이유는 귀가 시간이 늦어져서(26%), 자리가 불편해서(24%)가 뒤따랐다.

하지만 이들 중 87%가 이색 회식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직원들 간에 어울림은 좋지만, 다음날이 지장받지 않는 선을 원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과거 회식이라면, 임원, 중간 관리자 등 소위 윗분들을 위한 자리였다. 직장인들에게는 그저 근무 외 시간에 하는 노동이며, 스트레스이기만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영화를 관람하는 문화 회식, 점심 회식 등 많은 회사들이 회식 문화를 바꾸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지난해 몰아친 '미투 운동''주 52시간제 시행' 등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주류 추세도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의 영향을 받아 부어라 마셔라 하는 분위기보다는 즐기는 추세로 바뀌었다.

변화하는 회식 문화에 정(情)이 없다는 일각의 시선도 있지만, 격려는 술 한잔 보단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것이 더욱 일의 효율을 높힌다는 것을 많은 "갑"들은 알아야 한다.

달력 한 장만 넘기면 올해가 끝이다. 12월은 업무 마무리와 송년회로 모두가 분주한 달이다. 군산의 많은 근로자들이 스트레스받지 않는 12월을 보내길 바란다.     

/문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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