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하기 좋은 여행지’‘도보여행지’ 군산 관광은 SNS에서 주로 위와 같은 여행지로 소개된다.
많은 미사어구와 감성적인 사진과 함께 게재되어 있어 댓글을 보면 군산이 이런곳이었어?하며 가볼까하는 의견이 대다수이다.
하지만 ‘당일치기’라는 말을 역발상해보면 좋은 의미는 아닌 것같다.
관광도시라는 타이틀을 경제적으로 보면 관광객들이 와서 얼마나 비용을 쓰느냐가 가장 중요한데 당일치기 관광지역이란 오명을 벗고 체류형 관광지역으로서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려면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것 같다.
천혜 비경을 자랑하는 선유도 또한 황금연휴인 8월 첫째주 주말에 방문해보니 해수욕장에 손가락으로 셀수 있을 정도의 관광객이 있었다. 유상운송수단, 식비 등 요금이 만만치 않았으며, 음식점 선택의 폭도 적었다.
선유도는 내년 초 육로가 개통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현재와 같은 수준의 관광지라면 개통의 후광을 보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13일 수 많은 인파 속에 성료한 야행 축제의 경우 20만 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되어 성공적이라는 평가이지만 여전히 체류형 관광으로 다가가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샀으며, 일각에서는 이미 유명한 곳에만 사람이 몰리게 했다는 불만도 나왔다.
월명동 인근 상가 주인 A씨는 “군산야행축제때 초원사진관이나 이성당, 한일옥 등은 이미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런 곳에만 중점적으로 등을 달아놓고 행사를 하다보니 손님이 몰리는 곳만 몰렸다”며 “이미 유명한 곳은 블로그나 SNS에서 많이 홍보가 되었지만 유명하지 않은 지역들은 행사가 없다보니 축제 대목도 누리지 못하고 파리만 날렸다”며 아쉬움을 남겼다.
휴가를 맞아 충남 홍성군에서 관광온 B씨는 “선유도는 모든 것이 상업화되어 돈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아쉬웠다”며 “또한 군산은 짬뽕으로 유명하다고 해서 왔는데 재료가 빨리 떨어졌다며 오후 3시에 문을 닫아 황당했다. 따로 번호표도 없어서 다른 곳도 못가고 줄만 서있었다. 발목 잡아놓는 느낌이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군산시는 올해 관광객 3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 최근 야행축제가 인산인해를 이루는 등 관광도시로서의 활약이 돋보이지만 관광도시로써 길게 가기 위해서는 다시 오고 싶은 관광지를 만드는 길이 시급해보인다.
/문경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