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소비트렌드를 대표하는 키워드로 ‘욜로(YOLO)’라는 용어가 선정됐다. 신년마다 트랜드를 분석한 책인 '트렌드 코리아 2017'에서는 욜로(YOLO), 즉 ‘한 번 사는 인생(You Only Live Once)’의 줄임말을 대표 키워드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지향적인 소비 생활을 뜻한다.
미래를 위해 오늘의 자신을 포기하던 소비자들이 순간순간을 즐기는 소비에 나섰다. 어쩌면 욜로 트렌드는 지속된 경기 침체 속의 필연적인 결과이기도 하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개개인의 가치관 변화일 수도 있고, 경제침체 속 사회환경변화가 낳은 결과물일 수도 있다. 전자라면 긍정적이지만 후자라면 씁쓸하기도 하다.
‘트렌드 코리아 2017’(미래의창)에서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믿을 건 나밖에 없는 세상. 국가도 사회도 가족도 나를 보호해줄 수 없고, 어떻게든 혼자 살아남아야 하는 ‘각자도생’의 절박한 심정이 욜로 라이프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욜로는 '젊어서 노세'와는 의미가 다르다. 소비의 중심이 ‘남’, 즉 과시성이 아닌 ‘현재의 나’ 에 가치를 부여하는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한다는 점이다.
하루하루가 모이면 한달이 되고, 한해가 지난다. 수백가지의 신조어와 이슈가 봇물터진 듯 나온다.
급변하는 사회에서도 나 자신을 잃지 않는 것. 욜로라이프의 핵심이다. 욜로는 지금 이순간의 자신을 아끼는 희망의 주문이다.
/문경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