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1.09.21(화) 389호

 

 

 

슬기로운 마음 방역 생활

2021.07.25 22:51:19

 


                                                                               허유리

                                                             호원대학교 항공관광학과 4학년
                                                                            감사다온 6기  

 코로나 블루, ‘코로나 19’와 ‘우울감 (blue)’이 합쳐진 신조어로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한다. 이는 감염 위험에 대한 우려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일상생활의 제약이 커지며 나타난 현상이다. 이 신조어의 등장과 함께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이전과 다른 모습들이 생겨났다.


 정부에서는 국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재난 지원금 및 소상공인을 위한 긴급 지원 정책을 펼쳤으며 SNS에서는 ‘코로나 블루, 기분이 좋지 않을 때 먹으면 안 되는 음식’, ‘점심시간을 활용해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는 법’ 등과 같은 코로나 블루의 극복 방법이 대두되었다.

 즉, 코로나 19로 우리는 일상생활의 활기를 잃게 되었으며 나 역시 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 코로나 블루를 경험하게 되었다.


 2학년 2학기 내내 준비하던 중국 교환학생의 합격으로 느끼던 기쁨도 잠시, 중국 입국에 필요한 비자를 준비하던 중 닥쳐온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결국 중국 교환학생은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차선책으로 다시 돌아온 학교에서는 감염의 위험으로 정상적인 수업이 불가능했으며 이는 곧 나를 무기력증으로 이끌었다. 같은 자리에 홀로 앉아 노트북 화면 속 교수님과 동기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당연한 것이었던 나의 일상을 그리워했다.

 이런 나의 마음을 알아차리시기라도 한 듯 학과 감사다온 동아리교수님께서는 학교에서 진행하는 ‘마음 방역 챌린지’를 권장하셨다. ‘마음 방역 챌린지’는 코로나 19로 인해 심리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부정적인 감정을 반려 식물을 키우며 극복하자는 취지의 활동을 말한다.
 

 나는 이 활동의 참여를 결심하고, 코로나 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설렘’의 감정을 느꼈다. 학교 측에서 집으로 보내주신 두 가지 종류의 식물을 받은 뒤에 그들에게 애정이 담긴 이름을 붙여주고, 불러주며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모습에 기쁨을 느꼈다.


 또한 정기적으로 ‘마음 방역 챌린지’에 함께 참여하는 선후배 및 동기들과 반려 식물을 기르며 느낀 감정들을 공유하며 서로의 긍정적인 기운을 주고받으며 나는 자연스레 코로나 블루를 극복해나가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반려 식물과 함께 하는 동안 식물이 내게 끼친 영향과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담아 일기로 남기며 책임감과 성취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과거의 나와 같이 코로나 블루로 인해 마음 건강을 챙길 여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나의 슬기로운 마음 방역 생활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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