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연
호원대학교 항공관광학과 4학년
감사동아리 7대 회장
내가 중국교환학생을 다녀오자마자 곧 코로나19가 점차 확산되어 학교 대면수업 대신 비대면 수업과 대외활동에 큰 차질이 생겼다.
이런 영향으로 내가 계획했던 것들을 실행할 수 없다는 것에 상실감이 깊어지며 점점 나태해지는 생활에 젖어들었다.
지속되는 일명 집콕(‘집’에 ‘콕’ 박혀 있음) 생활에서 나는 무기력함과 친구가 되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코로나블루를 내가 몸소 느끼며 그냥 그런 하루에 안주하였다.
그러던 중 교수님께서 “마음방역챌린지” 프로그램에 참여해보기를 권유하시며 7대 감사동아리 회장인 나에게 무한한 격려와지지로 응원해주셨다.
평상시에도 좋은 글과 영상을 공유하시며 동아리 멤버들에게 애정을 보여주시는 교수님이셨기에 나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네. 꼭 참여하고 싶습니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디를 간다거나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나 스스로가 식물의 주인이 되어 그것을 키우고 성장하는 것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 소중한 시간이 될 뿐만이 아니라 오히려 내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약 4주가량 식물에 이름을 불러주고 감사의 표현을 한 결과 나의 따뜻한 말과 돌봄 덕분인지 식물들이 싱싱하게 더 잘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어떤 대상이든지 깊은 정을 주고 감사한 마음과 감사표현으로 공을 들이면 식물이든 사람이든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식물의 주인이 되어 잘 키워야한다는 책임감의 태도를 배울 수 있었고 푸릇푸릇한 식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제대로 힐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처럼 “마음방역챌린지” 는 무기력한 나에게 한줄기 빛이 되어 생기를 불어 넣어주었다.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용기를 얻은 나는 동기들과 함께 한국관광공사에서 실시하는 ‘외친소’ 공모전에도 참가하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만나서 친구들과 영상을 제작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지만 줌을 통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무사히 영상을 제출할 수 있었다.
열심히 한다고 노력하였지만 경쟁률도 높고 전문적으로 영상을 제대로 만들어 본 적도 없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어느 날 문자를 통해서 우리가 입선을 했다는 결과를 받았을 때, 처음에는 너무 얼떨떨해서 믿겨지지 않았지만 “우리가 진짜 해냈구나.” 라고 실감을 하였다.
언택트 기간 ‘마음방역챌린지’는 줌을 통해 교수님과 선후배간 대화를 나누었고 ‘공모전’ 역시도 친구들과 줌을 활용하여 소통하며 준비하였다.
우울감과 무기력함이 긍정적인 기운으로 바꿀 수 있었던 시간! 살아있다는 활기를 넣어주고 코로나19 시대를 그냥 스쳐가는 시간이 아닌 의미 있는 시간으로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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