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10.20(화) 351호

 

 

 

최윤 교수의 어류학 개론 ?

2020.10.13 10:12:34

 

 앗! 해수욕장에 상어가 나타났다!

2019년 7월 8일 낮, 제주도 함덕 해수욕장에 상어가 나타났다.
 등지느러미를 수면 위로 드러낸 채 이리 저리 헤엄치는 모습은 상어가 분명했다. 해수욕장 상황실에서는 안내방송을 통해 사람들을 물 밖으로 대피시키고 해수욕장을 전면 통제하였다가 오후에 통제를 해제하였다.

 상어임은 분명했지만,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진 상어의 동영상만으로는 이 상어가 어떤 종류의 상어인지, 특히 사람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는 상어인지 밝히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필자는 물속의 희미한 형체와 수면 위로 드러난 지느러미 모양 및 색깔에 의해 이 상어가 흉상어과에 포함되는 무태상어 무리임을 추정할 수 있었다.

 
                                             2011년 8월 19일 제주도 우도 해수욕장에 출현한 청새리상어

  무태상어는 제주도 연근해 방어잡이 어획을 방해하는 훼방꾼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도 연근해에서 먹이사냥을 하던 상어가 우연히 해수욕장으로 접근한 것으로 생각되며, 무태상어는 사람에게 위험한 상어는 아니다.

 한편 2009년 8월 8일에는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 부근에서 몸길이 5.5미터에 달하는 큰 백상아리 발견되어 해수욕객과 관광객들을 놀라게 한 적이 있다.
 
 발견당시 물이 빠진 바닥에 누여진 상태였는데, 빠르게 빠지는 썰물을 따라 나가지 못한 것으로 생각되며, 이로 인해 영화 「죠스」로 잘 알려진 백상아리가 우리나라 해수욕장 주변에도 출현한다는 것이 확실해졌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해수욕장에서 상어 공격을 받을 위험성은 어느 정도 일까? 그동안 우리나라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상어 공격 사례를 보면 짐작이 가능할 것이다.

 지금까지 보고된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발생한 상어공격에 의한 인명피해는 1959년 여름 충청남도 보령 해수욕장에서 수영하던 대학생이 사망하였고, 1981년부터 1996년까지 전라북도 군산 연근해에서 3명, 충청남도 보령과 태안 연근해에서 키조개를 캐던 잠수어민과 전복을 채취하던 해녀 3명 등 모두 7명이 상어의 공격을 받았다.

 이 가운데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당했다. 즉 해산물을 채취하기 위해 바닷속에 들어가서 소음과 비린내를 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상어 공격의 원인을 제공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상어사고는 60년 동안 단 한 것에 불과하다.

 매년 발생하는 여름철 물놀이 익사사고와, 말벌에 쏘여 사망하는 사고에 비하면 60년 동안 단 한 건 발생한 상어 공격에 의한 사고 확률이 무시해도 좋을 만큼 적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외국의 한 상어전문가는 해수욕장에서 상어에 물려 사망할 확률을, 벼락에 맞아 사망한 사람이 살아나서 또 다시 벼락에 맞을 확률만큼 낮은 것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해수욕장에서 상어공격을 받을 확률은 그 만큼 낮으며, 해수욕장에서 상어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는 것이다. 오히려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안전수칙을 잘 지켜야 할 것이다.

 단, 1959년 상어에 의한 희생자가 있었고, 최근 들어서 청새리상어와 악상어 등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상어류 출현빈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상어에 대해 좀 더 알아 두고 관계기관에서는 사고 예방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최 윤

                                                  한국어류학회장, 한국수산과학총연합회장 역임
                                            현) 군산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해양생명응용과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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