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11.27(금) 360호

 

 

 

시상(詩想)

2020.07.26 17:58:04

 

 코로나19로 인간의 삶이 함께 에서 따로 따로 라는 풍조가 만들어 진 요즘이다.

자신을 돌아 볼수 있는 고독한 불안이 만들어 졌다.
심리학과 정신치료가 막연한 남의 세상에서 모두의 세상으로 다가 온 것도 부인할 수 없게 되었다.

하이네의 "이 깊은 상처를" 인용해본다.

"내 마음의 깊은 상처를 
고은 꽃이 알기만 한다면
내 아픔을 달래기 위해 
나와 함께 눈물을 흘려주려만.

내 간절한 슬픔을
꾀꼬리가 안다면
즐겁게 지저귀어 내 외로움을
풀어 줄 수도 있으련만.

나의 이 탄식을 저 별
황금빛별이 알기만 한다면
그 높은 곳에서 내려와
위로해 주겠지만.

그렇지만 이내 슬픔 아는 이 없네 
알아 줄 사람은 사람은 오직 한사람 
내가슴을 손톱으로  
갈가리 찢어놓은 오직 한사람."

시에는 상처받은 시인의 감정이 그대로 투영돼 있다.
시를 읽는 것은 그 아픔을 공감하는 일이다.
시인은 시를 읽는 당신과 함께 울고 있다.
그러니 시와 함께 울고 웃는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18세에 오른쪽 무릅 아래 다리 절단 후 오랫동안 고통당한,  지금은 미국 시인이자 공인 시 치료사인 존 폭스는 의족으로 인한 통증의 고통스런 나날을 시를 통해 치유 되는 과정을 표현했다.

"장미 꽃잎이 내 의족 주위에 떨어져 내려앉는 모습을 떠올려 보았다. 이 생생한 이미지는 고통을 상당히 줄여 주었고,
내 마음이 상실의 현실을 자연스레 깨닫도록 도와주었다.
진짜 장미 꽃잎을 가지고 시도해 보기도 했다.
부정과 자기 연민이 아닌 보살핌이라는 부드러운 꽃잎으로 뒤덮인 의족을 보았다."

꼭 시상(詩想)을 통해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키는
치유가 아니더라도 즐겁게 빠질 수 있는 본인만의
취미생활을 권해보는 일상이다.

                                                                 이재호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


 

 

 

 

 

 

 

인사말 ㅣ오시는 길 ㅣ개인정보취급방침 ㅣ 신문구독신청 ㅣ 광고문의  ㅣ 기사제보 ㅣ 독자기고 ㅣ 이메일자동수집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