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09.27(일) 351호

 

 

 

잃어버린 시간과 다가 올 시간이 교차하고 있는 이 순간에 감사하며...

2020.05.08 13:45:54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 19) 위기에 직면하면서 우리들은 두려움에 휩싸였다. 대개의 두려움은 알지 못하는 것,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마음이 불안한 상태를 말한다. 이 ‘신종’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인류가 알지 못하던 존재로 단시간에 우리들의 일상을 바뀌어 놓았고, 향후 사회. 경제 전반에 걸친 미래의 불확실성에 두려울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사태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산업은 제조 및 교육을 포함한 전 분야에 걸쳐있지만 특히 관광산업은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 항공업계는 대부분의 하늘길이 막혀서 고사 위기에 빠져있다.

 필자가 재직하고 있는 학과는 항공관광이기에, 암울한 항공업계의 뉴스에 학생들은 불안감으로 두려워하였다. 특히 부푼 꿈을 안고 입학한 20학번 새내기들, 그리고 항공사 취업을 위해 몇 년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4학년 학생들은 꿈이 물거품으로 된다고 생각하여 무기력, 의욕저하를 호소하였다. 개중에는 특수한 상황이라고 받아들이며 긍정적인 생각을 하여도 주변에서 들리는 뉴스에 자주 흔들리며 스스로 감정 통제력을 상실하게 되어 더 자신감을 잃는다고 하였다.

 이에 필자는 20대 어린 제자들에게 “두려운 감정은 극히 정상적이며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조만간 좋아질 것이다.” 라는 막연한 위로의 말은 형식적인 것 같아, 지금의 상황과 감정을 모두 수용하고 인정하며 생각보다는 행동으로 스스로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한 두 개씩 찾아보자고 조언하였다. 그 이후 온라인으로 제출한 학생들의 학습일지에 대하여 개개인 피드백하며 그 다음 단계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인류는 두려운 감정을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 속에 진화하였다.  뒤돌아보면 인류는 전쟁의 역사이며 큰 전쟁 후 세상은 많이 달라졌다. 항공운송사업의 역사도 전쟁의 역사라고 일컬어진다.

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과 연합군 사이에 인류최초의 공중전이 시작되었으며, 사람들은 전쟁을 통하여 비행기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상대보다 느리면 격추당하기에 보다 더 빠른 비행기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독일은 음속에 근접한 속도의 전투기를 만들었다. 이처럼 전쟁 중 축척된 항공기술은 잉여항공기, 장비 인력 등을 민간용으로 전환하여 항공운송사업 발전의 토대가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오늘날의 항공기에 이르기까지 스토리전개 및 인천공항의 2023년도까지의 비전 등의 설명을 덧붙이면 학생들은 교수자의 그 몇 마디에 고무되어 안도감을 나타내며 진심담은 답신들을 보내온다. 

 당혹스러웠던 시기, 대부분의 대학들은 3월부터 온라인 원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 대학의 경우도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기 위하여 교육 플랫폼인 ‘Howon HUB’시스템을 신속히 구축하여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필자의 경우는  ‘줌’을 활용한 온라인 실시간 화상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개강 초 교수-학생, 학생 서로 간에 얼굴도 낯선 새내기들과의 화상수업은 반갑기에 전원 출석에 기특하고 짠하며 만감이 교차하였다.

 그러나 곧 네모 화면 속 학생들과 동등한 시선에서 대면하면서 생생한 표정과 태도, 배움에 대한 최고조 몰입의 경지를 경험하며 두 눈을 의심하기도 하였다. 때로는 친구들의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우며 적극적인 반응을 보인다. 이 얼마나 꿈꾸던 수업이었던가! 그 쌍방향 수업이 화상수업을 통하여 실현되고 있다. 감사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이미 누군가 써 놓은 글에 살짝 ‘덧’붙이는 댓글의 힘! 그 리액션(Reaction)이 액션(Action)을 추동할 때 크고 작은 힘이 된다는 것! 화상수업은 면대면 수업만큼 만족할 조건과 상황은 아님에도 댓글과 피드백은 칭찬과 감사인사뿐이다. 스스로 무색할 정도이지만 제자들의 호응과 응원에 마냥 감사하다.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는 ‘공동체’의 소중함을 느낀다. 예측 불가능한 이 시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은 감동을 주고받는 인간의 ‘마음’일 것이다.

 학교가 그립고 친구가 그리운 학생들! 그럼에도 몇 주간 화상수업을 통해 잘 적응하는 것을 보며 감사하고 미래우리의 교육이 시대적 요청에 부흥할 것이며, 발전될 것을 믿기에 미리 감사한다.

 


                                                          김점남 호원대학교 항공관광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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