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10.23(수) 312호

 

 

 

[최윤 교수의 어류학 개론 ⑥]상어의 턱과 이빨

2019.10.03 16:07:57

 

백상아리의 턱과 이빨

대부분의 상어는 입이 머리 아래쪽에 위치하고, 그 앞쪽으로 주둥이가 뾰족하게 나와 있다.

주둥이가 몸통으로부터 30~40도 위를 향하기 때문에 먹이를 먹을 때 입을 크게 벌릴 수 있고, 앞쪽으로 돌출된 주둥이 아래쪽에 콧구멍이 있어서 냄새를 잘 맡을 수 있다.


상어의 입은 포물선형과 직선형, 작은 것과 큰 것 등 매우 다양하다.

상어의 양턱은 머리뼈에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턱을 당기고 내미는 강한 근육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구조는 먹이를 먹는 데 매우 유리하다.

턱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입을 크게 벌려 턱을 앞으로 밀어낼 수 있고, 큰 먹이도 한 번에 삼킬 수 있다.

또 턱이 튀어나와 어떤 자세로도 먹이를 물어뜯을 수 있다.

그러나 턱이 좌우로 움직이지는 않기 때문에 먹이를 자를 때 이빨만 가지고는 힘이 든다.

그래서 통째로 삼키기에 너무 큰 먹이를 물면 머리를 좌우로 심하게 흔들어 먹이를 자른다.

상어의 이빨 모양이 종에 따라 다른 것은 상어가 먹는 먹이의 종류가 다르고, 또 그 먹이를 얻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된 증거이기도 하다.
 

상어의 이빨은 매우 날카로운 것, 가장자리가 톱니 모양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 등 각양각색이다.

괭이상어와 삿징이상어의 이빨은 앞부분은 날카롭고 뒤로 갈수록 어금니와 같이 무뎌진다.

사람과 달리 상어는 살아 있는 동안에 몇 번이고 이갈이를 하는데, 상어의 이빨은 턱에 깊이 박혀있지 않아서 단단한 것을 씹을 때 부러지거나 쉽게 빠진다.

그래서 상어의 공격을 받은 사람이나 보트의 나무속에서 상어의 이빨 조각이 발견되면, 이것으로 사람을 공격한 상어의 종류를 밝힐 수 있다.

상어의 이빨은 종마다 독특해서 한 조각의 이빨로도 어떤 상어인지 알아낼 수 있다.

상어의 턱 안에는 가장자리를 따라서 무수히 많은 이빨들이 열 지어 있다.

그래서 맨앞 열의 이빨이 빠지면 바로 뒷열의 이빨이 올라와 그 자리를 채운다.

상어의 이빨은 일생 동안 계속해서 바뀌며, 상어 한 마리가 평생 사용하는 이빨은 종에 띠라서 약 3만개인 것도 있다.

‘해저는 온통 상어 이빨 투성이다’ 라는 말이 나온 이유이다.

한 번 빠지면 다시 나지 않는 사람의 영구치가 엘리베이터라면 안쪽에서 계속해서 올라오는 상어의 이빨은 마치 에스컬레이터와도 같은 것이다.


어미 백상아리의 이빨은 먹이를 쉽게 자르고 찢을 수 있는 구조이고, 이런 모양의 이빨을 가진 상어는 자기보다 큰 먹이를 물어뜯는 데 유리하다.

청상아리의 이빨은 뾰족한 송곳 모양으로 오징어와 물고기를 포크처럼 찌를 수 있다.

고래상어와 돌묵상어는 몸길이가 10m를 넘는 대형상어이지만, 플랑크톤이나 새우, 작은 물고기를 먹는다.

고래상어와 돌묵상어가 먹이를 먹는 방법은 먹이가 포함된 물을 마시고, 아가미로 물을 내보내는 여과식 방법이다.

이렇게 먹이를 물어뜯거나 씹을 필요가 없는 고래상어와 돌묵상어의 이빨은 쌀만한 크기로 먹이섭취와는 관계가 없다.


/최 윤

한국어류학회장
한국수산과학총연합회장 역임
현)군산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해양생명응용과학부 교수

[본 내용은 본사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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