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09.22(일) 308호

 

 

 

[최윤 교수의 어류학 개론 ④]쥐노래미

2019.06.06 17:21:40

 

 

(윗쪽부터)쥐노래미와 노래미  
 

쥐노래미는 계절에 따른 맛의 변화가 적은 생선으로, 신선한 것으로 먹으면 맛이 좋은 물고기이다.

바위 사이에서, 주변 환경에 따라 화려한 몸 색깔을 바꾸기도 하면서 요염한 자태로 멈추어 있거나 날씬하게 헤엄쳐 다니는 모습 때문인지, 쥐노래미의 일본명은 ‘아이나메’로 ‘사랑스러운 여인’을 뜻한다.

또, 히로시마 지방에는 다소 긴 이름으로 ‘모미다네우시나이’라고도 하는데, ‘벼 씨앗을 잃어버렸다’는 뜻으로 벼 씨앗 살 돈으로 이 물고기를 살 정도로 맛이 있는 고기라는 뜻이라고 한다. 
 

영명인 greenling과 kelpfish(해조)는 바위가 많은 녹색의 해조류 사이에서 주로 서식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몸의 형태는 방추형으로 길고 주둥이는 뾰족하다.

제 1등지느러미와 제 2등지느러미 사이에는 오목한 홈이 있으며 아가미 위에서 꼬리지느러미 앞까지 길게 이어진다.

 쥐노래미의 학명은 Hexagrammos otakii로서 속명인 Hexagrammos는 ‘6개의 측선’이라는 뜻이다. 중국명인 ‘六線魚’ 또한 같은 의미이다.

그렇다면 실제로는 5개의 측선을 가지고 있는 쥐노래미가 ‘6개의 측선을 가지고 있는 물고기’라는 뜻으로 불리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1895년에 쥐노래미를 처음 발견하여 학명을 붙인 최초의 명명자 조던(Jordan)이 갈라진 측선을 한 개 더 잘못 세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처음에 측선의 수를 정확하게 세었더라면 ‘5개의 측선’을 의미하는 Pentagrammos라는 속명이 사용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쥐노래미는 왜 이처럼 많은 측선을 가지고 있을까?

최근의 연구에 의하여 쥐노래미의 측선 5개 가운데 4개는 단지 장식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었다.

다시 말하면, 1개의 측선을 제외한 나머지는 외부의 자극을 신경에 전달하는 센서의 기능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쥐노래미의 측선 수와 그 기능은 아직까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5개의 측선을 갖는 쥐노래미와 매우 유사한 어종으로 노래미가 있다.

노래미는 쥐노래미와 같은 쥐노래미과의 어류이지만 쥐노래미와 달리 단 한 개의 측선을 가지고 있어서 서로 구분되며, 노래미의 꼬리지느러미 뒤쪽 가장자리가 쥐노래미에 비해 좀 더 둥근 모양이다.

맛은 비슷해서 둘 다 회를 비롯한 식용으로 이용되며 서식처상으로는 두 종간에 차이가 있다.

노래미가 쥐노래미에 비해 육지와 좀 더 가깝고 바위주변의 해조류숲에 많이 서식하는 반면에 쥐노래미는 노래미보다 좀 더 깊은 해역의 바위바닥에 주로 서식한다.

몸의 크기는 쥐노래미가 노래미에 비해 약간 큰 편이다.

두 종 모두 군산 연근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어종이며 낚시로도 잘 잡히는 물고기이다.

새만금방조제공사 이후 박대를 비롯한 많은 어종이 감소하였지만 쥐노래미와 노래미는 주요 서식처가 바위와 돌 틈으로 아직까지 많은 양이 서식하고 있다.


/최 윤

한국어류학회장
한국수산과학총연합회장 역임
현)군산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해양생명응용과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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