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03.20(수) 284호

 

 

 

[최윤교수의 어류학개론]새만금 해역의 어류생태계 변화 I

 

새만금 간척사업 영향으로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박대(참서대과)

1991년 전라북도 군산시와 부안군을 연결하는 ‘새만금간척지종합개발사업’이 시작되어, 2006년 방조제 물막이공사가 완료된 이후 새만금 호의 수질과 생태계 변화에 도민과 국민의 많은 관심이 집중되면서 새만금호의 해수유통이 최근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수질 개선을 위해 이미 4조원이 투입되었지만 그 효과는 시원스럽지 못하며, 새만금의 뚜렷한 청사진도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수질 뿐 만 아니라 생태계도 마찬가지이다. 새만금 호 주변에서 가무락과 동죽을 비롯하여 많은 유용수산자원이 자취를 감추었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생물들이 사라졌다.

새만금 사업 이후에 박대와 돌가자미 양태, 보구치, 농어, 감성돔 등 주요 경제 어종들이 크게 감소하였고, 이 해역 우점종이었던 흰베도라치는 어청도 해역으로 서식처를 옮겨 적은 양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새만금 간척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이 해역 어류 분포에 영향을 미친 단계의 사업은 2016년 물막이공사와 2010년 내부공사를 위한 새만금호 기준수위 조절 -1.6m이다.

방조제 물막이공사 이후 방조제 외측과 내측의 해류 순환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새만금 내측과 외측의 어류 이동도 크게 감소하였다.

9월 무렵이면 오식도와 비응도 해역까지 대규모로 몰려들어 초보자들도 낚시만 던지면 쉽게 낚아올리던 민어과 어류의 보구치와 수조기의 모습이 사라진 것은 이들의 먹이가 되는 각종 무척추동물이 새만금 주변 해역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또한 군산의 대표적 어류인 박대를 비롯한 참서대와 개서대, 흑대기 등 참서대과 어류의 감소현상이 뚜렷하다.

참서대 어류는 바닥이 펄과 모래펄로 이루어진 연안에 주로 서식하며, 특히 갯벌이 발달한 전라북도 연안은 참서대과어류의 최적의 서식지이고, 박대는 예로부터 담백한 맛으로 인해 군산지방의 특산 어종으로 알려져 있다.

참서대과 어류는 연안에 서식하면서 겨울철에는 육지와 가까운 내만으로 와서 산란을 하고, 수온이 상승하는 여름철에는 고군산군도와 어청도 부근의 외해쪽으로 이동하여 생활을 한다.

그러나 새만금 방조제가 외해와 내만으로 이동하는 참서대과 어류의 이동로를 차단하고 있기 때문에 전라북도 연안에서 참서대과 어류가 크게 감소한 원인이 되고 있다.

같은 이유로 감소한 주요 어종은 꼼치가 있다.

꼼치 역시 내만과 외해를 이동하면서 새만금 해역에 서식하던 어류였으나, 지금은 새만금 방조제 내부에서는 사라지고 고군산군도와 그 바깥쪽 해역에만 서식하고 있다.

꼼치는 겨울철 물메기탕의 재료가 되는 어자원이다.

2010년 방조제 내부 공사를 위해 수위를 낮추면서 이곳에 서식하는 어류들은 또 한 차례의 생태적 영향을 받게 되었다.

방조제 유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여름철 폭우 시에는 순간적인 담수화 현상이 일어나고, 겨울철 수온이 급격히 낮아지는 등 어류의 서식 환경에 영향을 미침으로서 2차적인 어종 감소의 원인이 되었다.

물막이 공사 전까지만 해도 새만금호 내측에 전어를 비롯하여 일부 어종들의 서식이 가능했지만, 지금의 새만금호 내부는 배수갑문을 통해 숭어 등 극히 일부 어종의 서식이 가능할 뿐 주요 어자원은 거의 사라진 상태이다.
 
이미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지만새만금 해역 주변에 어자원의 유지를 위해서는 해수유통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최 윤
한국어류학회장
한국수산과학총연합회장 역임
현)군산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해양생명응용과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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