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2.07.01(금) 409호

 

 

 

(사이언스 칼럼) NFT의 현재와 미래

2021.11.28 11:54:30

 

                                                                           이영석 교수

                                                           군산대학교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

 


  올해 3월, 크리스티 뉴욕 온라인 경매에서 그림파일(jpg) 하나가 6934만달러(약 783억원)에 낙찰됐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했다. 미국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39·본명 마이크 윈켈)이 NFT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제작한 콜라주 작품 ‘매일: 첫 5000일’이란 제목의 디지털 사진 때문이다. 2007년부터 작업한 5000점을 붙여 한 이미지로 만든 이 작품 덕에 이름도 새소한 이 무명작가는 하루아침에 ‘세계 경매 최고가 생존작가 3위’라는 수식어가 붙게 되었다.

  NFT가 대체 무엇이기에 디지털 아트의 가치를 높이는 것일까. NFT란 그림, 음악 등을 디지털화한 토큰을 의미한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작품의 진위나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다. 비트코인 등 일반 가상화폐 가격은 모두 같지만, NFT는 토큰마다 가격이 다르다. 토큰마다 품고 있는 자산 가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디지털 자산의 소유주를 증명하는 토큰, 즉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이라고 부른다.



                                                                   NFT 특징 및 시장 규모


  NFT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암호화폐의 일종이지만 NFT가 비트코인과 다른 점은 ‘대체 불가능성’에 있다. A가 가진 비트코인과 B가 가진 비트코인은 동일한 가치를 가지고 있고 서로 교환할 수 있다. 하지만 NFT는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가지고 있어 교환이 불가능하다. 즉 대체 불가능하다는 것으로 유일무이함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이다.

  NFT의 시초는 2017년 대퍼 랩스(Dapper Labs)라는 스타트업이 개발한 게임인 ‘크립토키티(CryptoKitties)’로 알려져 있다. 교배를 통해 고양이를 만드는 게임인데 생김새 등이 희귀할수록 더 높은 금액에 거래된다. 가상 공간 속이기는 하지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고양이’를 소유하는 것을 NFT가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이다. 위·변조가 불가능하다는 블록체인의 본질적 특성에 고유한 인식 값이 더해진 결과다.

  NFT는 주로 이더리움 블록체인상에서 발행되고 거래되는 표준 인터페이스인 ERC( Ethereum Request Comments)-721를 활용하고 있다. NFT를 만들기 위해서는 작품, 코인(이더리움), 코인지갑이 필요하다. 디지털 작품을 NFT 토큰으로 만드는 것을 민팅(마인팅, minting)한다고 표현하는데, 그림·영상 등의 디지털 파일·자산 등에 블록체인 기술로 만든 토큰을 꼬리표로 붙이는 것이다. 


 
                                            rarible 마켓플레이스에서의 판매화면 예(출처  rarible.com)



  민팅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되며 속도에 따라 각기 다른 가스(gas)라는 수수료가 필요하며, 이 수수료는 코인으로 지불된다. 이 가스 수수료는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으며, 지불한 가스 수수료에 따라 시간과 성공 여부가 달라진다. NFT를 판매하고자 할 때는 마켓플레이스 사이트에 디지털 작품을 업로드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NFT는 마켓플레이스에서 판매가 가능하며, 구매자는 경매에 참여하여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NFT 시장이 활성화하면서 문제점도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우선 저작권 문제다. NFT는 무료 사이트를 이용해 누구나 쉽게 만들어 사고팔 수 있다. 이 때문에 다른 창작자의 원본을 토큰으로 발행하는 일도 벌어진다. 블록체인 기술 연구소 헥슬란트는 최근 'NFT: 메타버스 시대로 가는 첫 번째 발판' 보고서에서 "원작자와 NFT 발행자가 다를 수 있고 이는 저작권 도용이나 같은 기초자산을 기반으로 한 NFT의 중복 발행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불법 자금세탁에 NFT가 악용될 가능성도 크다. NFT 마켓 플랫폼에서는 고객 신원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한편, NFT 작품이 거품이라고 보는 시각도 않다. 트위터의 창시자인 잭 도시의 첫 트윗 ‘나 지금 트위터 계정 만드는 중(just setting up my twitter)’이 약 32억원에 판매되기도 했지만 이를 구입한 사람은 암호화폐 기업의 대표다. 비플 작품의 낙찰자도 NFT 펀드 창업자다. 그렇지만, 세계 3대 미술관인 에르미타주가 NFT 아트 전시회를 개최한다는 소식과 도지사운드클럽이 크립토복셀에 메타버스 전용관을 열어 NFT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전시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은 NFT 미래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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