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1.09.21(화) 389호

 

 

 

(칼럼) 당연하게 누려왔던 평범한 일상을 기대하며

2021.04.11 17:05:51

 


                                                          박미나 세아베스틸어린이집 주임교사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을 일으킨 지 벌써 1년이 넘어간다. 코로나의 확산은 대면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복지 분야에 휴먼서비스가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면서 큰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비대면 일상과 새로운 변화는 요양원에 있는 어르신들에게 보다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

 코로나19로 인해 자녀들의 면회가 제한되고 면회를 한다고 해도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게 현실이다. 공동체의 아늑함을 느끼고 살아왔던 사람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언제나 그렇듯 재난은 예고하지 않고 찾아온다.

 우리가 살아왔던, 당연하게 누려왔던 평범한 일상들이 그리워진다.
 코로나19로 사회봉쇄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어르신들의 고립감은 더 커지고 자식이 자신을 버렸다는 생각을 하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감염병으로 부터 노인을 보호한다는 명목하에 이들을 사회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약하고, 행동을 통제하여 치매노인들의 사회적 고립문제는 더욱 심각해 보인다. 뉴스에서는 요양시설에서의 사회적 고립에 따른 노인들의 스트레스와 일부 시설종사자들의 노인학대에 대한 기사가 종종 보도된다. 코로나19 감염증 예방을 위해 시설의 면회제한에 따른 보호자의 시설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2017년 9월 치매 국가책임제를 도입한 후 치매안심센터 256개소와 치매안심병원4개소, 치매전담형 장기요양기관 228개소 등 치매 기반시설을 확충했다. 올하반기 부터는 치매환자에게 맞춤형 사례관리를 제공하고 내년에는 치매안심센터 내 치매환자 쉼터 이용자를 장기요양 5등급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트 코로나시대!

 가족이 부재한 자리에서 찾아온 돌봄의 부재는 더 깊은 상처를 남긴다.
 인구의 고령화와 노인인구의 증가 그리고 치매환자의 증가에 대비하여 치매의 선제적 예방과 초기 집중치료 관리로 치매환자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초기 치매환자를 집중적으로 관리해 중증환자로 악화되는 것을 최대한 지연시킬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리고 중증환자라 하더라도 지역사회 내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보살핌이 가능한 여건을 마련하여 당사자가 태어나서 살고 있는 ‘삶터 중심의 노인 돌봄’ 서비스를 지원해야한다.

 코로나 19로 요양시설에 근무하는 요양보호사나 직원들은 소진(burn out) 현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고, 고령화로 인해 의료서비스 의존할 수밖에 없는 많은 노인들은 입원 할 수 있는 병상부족현상을 몸소 느끼고 있으며, 그리고 돌봄 부담은 가족에게 그대로 전가되어 가족 구성원 또한 위기상황을 겪고 있다.

 이처럼 예상치 못한 위기와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금보다 더 포용적인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으며 공공성과 국가책임을 강화해야 나가야 한다.

 아울러, 시민들도 ‘공동체 방식’을 생각해 봐야 할 때이다. 부족한 만큼 나누고 거두어 사회적 약자의 삶이 끝까지 삶이게 하고, 지역사회가 자기 일로 더불어 살아가게 거들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라 할지라도 이웃과 인정을 마음에 두고 살아가야 한다.
 
 요양병원 요양시설을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이 2월26일 시작되었다. 백신접종이 시작되어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코로나19가 끝이 난다고 하는데, 여전히 변종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다. 백신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크지만 백신접종에 대한 집단면역력의 기대도 크다.
 
 코로나 19의 어둡고 긴 터널을 벗어나 마스크를 벗고 다닐 일상을 기대하며 오늘도 그 자리에서 묵묵히 마땅히 해야 할 일들을 하고 있다. 겨울은 가고 반드시 봄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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