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11.30(월) 360호

 

 

 

(칼럼) 이화숙의 창업칼럼 ‘ARE YOU READY?’

2020.11.02 10:55:17

 


                                                                              이화숙 
                                                  <군산대학교 창업교육센터 부센터장 |창업 교수>

<글 싣는 순서>

1. 프롤로그 ? 누구나 창업하는 시대
2. 우리 시대 혁신마인드 ‘기업가정신’
3. 정부 정책+지역 시책에 따른 창업 전략은?
4. 로컬창업이 먹힐까? 글로벌 창업이 먹힐까?
5. 어떤 스타터의 생애 첫 사업계획서
6. 멘토와 멘티 그리고 멘토링의 간극
7. 크라우드 펀딩과 파일럿
8. 창업 인큐베이팅 어떻게 해야 하나?
9.수도권 청년의 ‘로컬라이즈’ 가능성과 한계
10. 당신의 경험과 지식을 돈으로 만드는 무자본 제로창업
→11. 소셜 벤처 창업, 스마트 팜 육성의 꿈
12. 도시재생형 청년 창업 그리고 자원 공유
13. 지역 스토리와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가치 창업
14. 에필로그- 당신, 준비되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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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소셜 벤처 창업, 스마트 팜 육성의 꿈


스마트팜 혁신은 최고 작목환경 농부에게 제공하는 것
     스마트폰 만으로 농사 짓지 못해…오해 거둬야
 빅테이터 인공지능 최적의 온실 환경 조성 위한 수단

 ‘스마트팜’이라는 단어가 몇 년 사이 우리 사회의 흔한 단어가 되었다. 당초 농촌사회의 인구 고령화와 일손 부족을 정보통신기술 (ICT)를 활용, 스마트폰 하나로 농사를 지을 수 있게 하여 이를 디지털에 익숙한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로 활용하겠다는 의미 있는 세계의 농업 미래의 모습이었다. 또 아무리 넓은 지역의 농사라 할지라도 손가락 몇 번 움직이는 것만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것은 혁신이었다.

 미국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MS)와 대형 농업협동조합인 랜드오레이크스는 협업을 통해 세계적인 에그테크(agricultural+technology)기술을 선보이며 농식품 산업의 다양한 주체들을 선보였다. 농부의 경험과 직감으로부터의 농사를 짓던 기존의 방식을 떠나 객관적 테이터를 기반해 농부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고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추구하는 것이다. MS 뿐만 아니라 소프트뱅크 구글 등도 에그테크분야에 투자를 하고 있고 관련분야를 급속히 성장시키며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MS는 팜비트(FarmBeats) 프로젝트를 통해 고비용의 문제를 해결하고 농장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통찰을 제공하였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대기업 기반의이 사업은 곧 벽에 부딪치고 말았다. 군산의 경우 2016년 LGCNS에서 추진하던 새만금 스마트팜 조성이 농민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농민들은 농촌의 근본인 농사를 대기업에 다 맡길 수는 없다는 논리였다. 대기업의 기술 이전 및 그 어떠한 약속도 믿을 수 없다며 반발하였고 결국 새만금 스마트팜 계획은 무산되었다. 4년이 지난 지금도 그 사업을 추진하던 사람들은 농민들과의 소통의 부재와 대부분 편의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접근방식을 후회하는 탄식의 소리가 들여 오는 중이다. 물론 스마트팜에 대한 홍보는 방송 및 언론를 통해 스마트폰 하나로 농사를 짓는 영상이나 사진을 내보내며 도구적 측면을 강조하여왔기 때문에 자신들과 먼 지점이라고 여기는 농민의 알레르기 반응은 너무도 이해가 가는 지점일 수밖에 없다.

 
 한편 스마트팜의 영역을 청년 일자리에 초점을 맞춰 추진하던 계획도 수정할수 밖에 없었다. 스마트팜을 하기 위해서는 작게는 수 천 만원에서 수억대 이상이 들어가는 예산이 필요한 스마트팜 사업을 스타트업 하기엔 아직 경제력이 확보되지 않은 없는 청년들에겐 그림의 떡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하고 이를 청년에게 분양하는 방식의 지원을 전개하여 김제 등 전국 4곳에서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은 진짜 스마트팜이 스마트폰 하나만으로는 농사를 지을 수 없다는 점을 깨닫고 스스로 포기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도구만 과대 포장한 홍보에 직접적인 노동력이 제공 되어야 한다는 부분의 설명이 생략되었기 때문이었다.

 엄밀한 의미에서 스마트팜은 농사를 짓는 방법의 자동화라기보다는 농업의 정밀화에 가까운 도구라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농사를 천직으로 여기며 흙에서 먹거리를 만들던 농부의 마음은 그대로인체 이들에게 에크테크 솔루션을 제공, 최고의 품질과 생산량을 낼 수 있는 지배 환경을 만들고 혹은 찾아내어 그에 가깝게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스마트 팜의 핵심 목표인 것이다.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등 미래 유망 기술들이 농사와 접촉하여 스마트팜을 이루는 이유는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닌가? 빅데이터로 생산량을 높일 수 있는 표준 재배 방법을 찾아내고 인공지능이야말로 각종 농사에 부정적 상황을 빠르게 분석하여 초기에 조절하는 최상의 온실 환경을 만드는데 활용 할 수 있어서이기 때문이 아닌가.
 

 새만금에 스마트팜 계획이 무산된 그 현장에서 군산의 뜻 있는 몇몇 사람들은 모여 스마트한 농사짓는 일을 위한 논의를 주 1회씩 모여 열띤 토론의 장을 연다. 스마트팜이 스마트폰 하나로 지을 수 있는 농법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는 그들이고 가성비와 편리성이 있긴 하지만 그것을 소비할 인간에게 가장 최상의 농산품을 제공해야 한다는 농부의 마음을 아는 그들이기에 그들의 움직임을 의미 있게 바라보고 있다. 소셜 벤처는 결국 진정성 있는 정성이 아니면 한순간 바람처럼 부는 번득이는 아이디어에 불과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ARE YOU REA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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