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10.28(수) 357호

 

 

 

(칼럼) 이화숙의 창업칼럼 ‘ARE YOU READY?’

2020.09.27 17:03:54

 


                                                                                이화숙 
                                                 <군산대학교 창업교육센터 부센터장 |창업 교수>


 <글 싣는 순서>

1. 프롤로그 – 누구나 창업하는 시대
2. 우리 시대 혁신마인드 ‘기업가정신’
3. 정부 정책+지역 시책에 따른 창업 전략은?
4. 로컬창업이 먹힐까? 글로벌 창업이 먹힐까?
5. 어떤 스타터의 생애 첫 사업계획서
6. 멘토와 멘티 그리고 멘토링의 간극
7. 크라우드 펀딩과 파일럿
8. 창업 인큐베이팅 어떻게 해야 하나?
→ 9. 수도권 청년의 ‘로컬라이즈’ 가능성과 한계
10. 당신의 경험과 지식을 돈으로 만드는 무자본 지식창업
11. 소셜벤처 창업, 스마트팜 육성의 꿈
12. 도시재생형 청년 창업 그리고 자원 공유
13. 지역 스토리와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가치 창업
14. 에필로그- 당신, 준비되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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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수도권 청년의 ‘로컬라이즈’ 가능성과 한계


사회적가치 실현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 ‘가시적 성과’
타지출신 창업자들 이미 절반 떠나, 사업정체성 지켜봐야

  SK E&S는 창업컨설팅 전문 회사인 언더독스와 협업으로 ‘로컬라이즈 군산’ 이라는 프로젝트를 런칭하였다. 2019년 스산한 눈바람이 치던 1~2월쯤 일이다. 기억하기엔 당시 지역 경제 위기와 맞물려 너나 할 것 없이 시민들의 표정은 눈바람 날씨처럼 음울하기만 했었다.

 그래서인지 몇몇은 ‘고맙긴 하지만, 모두 떠나가는 마당에 무슨 청년들이 군산으로 온다고?’ 라며 반신반의하였다. 이런 반응을 아는지 모르는지 머뭇거림 없이 그들은 서울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였다.

 전국의 청년들과 함께 군산 창업을 기반으로 협업하여 위기의 군산을 재생하겠다는 야심찬 이 계획은 청년창업X대기업X사회적가치X도시재생X위기의군산 이라는 키워드로도 알 수 있듯이 일종의 도시재생형 소셜벤처 육성 프로젝트였다.

 대기업의 세련되고 대대적인 SNS 홍보 영향으로 전국의 200여명 청년들이 군산에서 창업하겠다며 열정과 관심으로 모여들어 그해 사업설명회는 성료 되었었다.
 
이 프로젝트에 선정되면 군산에다 근무공간, 창업지원금 그리고 대기업의 네트워킹을 활용한 판로까지 창업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위기의 지역을 함께 재생한다는 매력적인 사회적 가치는 일자리를 찾던 전국의 청년들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하였을 것이다.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에는 군산 출신 창업팀과 수도권등 타지 창업팀등 23개팀이 각각 스타트업과 엑셀레레이팅팀 분야로 나눠 일종의 ‘따로 또 같이’ 처럼 월명동에 새롭게 리모델링한 로컬라이즈 군산이라는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팀십으로 창업을 진행해 나갔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2019년도의 로컬라이즈는 초반부터 어려움에 봉착하였다. 타지에서 온 창업자 50%가 포기를 선언하고 군산을 떠났다. 나머지 팀들도 울면서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젊음 하나로 군산에 왔으나 인적인 네트워크도 없고 창업이라는 미션도 어려웠기에 쉽지 않게 잡은 기회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떠나간 타지 팀의 자리에 지역에서 새롭게 뽑힌 창업팀들이 열정을 발휘하면서 변화와 성과를 끌어내는데 최선을 다했다는 최종 성과 발표회에서의 고백이 있었다.

  2년째 진행되고 있는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는 참여팀 중 몇몇이 가시적인 성과을 보인다. 특히 군산 어부의 아들과 딸로 결성된 ‘군산섬김’ 팀은 군산의 특산품인 김을 GS홈쇼핑을 통해 판로를 확대하여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SK E&S 로컬 사업에 각지의 자치단체에서도 ‘우리 지역에서 군산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해달라’라는 요청이 쇄도했다고 한다.

 올해에는 통영과 제주에 이 로컬라이즈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SK E&S의 입장에서 분석해보면 연 20억 정도의 투자로 기업 홍보를 효과적으로 거둔 셈이다. 

 SK E&S의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가 다시 관심을 끈 것은 이번 달 17일 새만금 개발청발 언론 발표에서다. 보도는 SK E&S는 이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새만금에 창업클러스터 구축 및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겠다고 제안해 ‘산업투자형 발전사업’ 사업자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첨단 벤처기업 육성 및 IT기업을 겨냥한 테이터센터에 6천억을 투자하여 300여개의 기업 유치와 2만명 누적 고용, 4차 산업 중심의 창업을 육성해 10년 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을 1개 이상 탄생시키겠다고 호원장담하고 있다.

 더욱이 SK E&S의 더 중요한 성과는 광활한 새만금의 신재생에너지 사업권을 거머줬다는 사실이다.

 지역의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투자를 유치하고 자원을 연계하는 방법은 어렵고도 간단하다. 스타트업을 지원한 각각의 집단에게 그들에 맞는 이익으로 보상하면 된다.

 그런데 보상을 결정하는 주체는 누구여야 할까? 이번 프로젝트에 동원된 수도권등 타지 출신 창업자들은 로컬라이즈를 못한 채 50%는 돌아갔고 그나마 나머지 창업자들이 마련한 가게들도 자주 문이 닫힌 채 주인이 군산에 없다.

 단지 준비된 대기업의 거대자본과 거대프로젝트는 로컬라이즈 군산, 더 나아가 새만금 할 수 있을 듯도 하다. 그래서인가? 로컬라이즈군산 프로젝트는 정말 달콤씁쓸하다. 이 맛을 아는 우리는 이건 반드시 해야 할 듯하다. 준비 잘 된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의 쓰임새를 계속 지켜봐야 한다는 사실이다. 군산사람인 당신이 그래야 한다.    
‘ARE YOU REA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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