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10.23(금) 351호

 

 

 

(칼럼) 이화숙의 창업칼럼 ‘ARE YOU READY?’

2020.09.18 19:26:29

 


                                                                                이화숙 
                                                 <군산대학교 창업교육센터 부센터장 |창업 교수>


 <글 싣는 순서>

1. 프롤로그 – 누구나 창업하는 시대
2. 우리 시대 혁신마인드 ‘기업가정신’
3. 정부 정책+지역 시책에 따른 창업 전략은?
4. 로컬창업이 먹힐까? 글로벌 창업이 먹힐까?
5. 어떤 스타터의 생애 첫 사업계획서
6. 멘토와 멘티 그리고 멘토링의 간극
7. 크라우드 펀딩과 파일럿
→8. 창업 인큐베이팅 어떻게 해야 하나?
9. 수도권 청년의 ‘로컬라이즈’ 가능성과 한계
10. 당신의 경험과 지식을 돈으로 만드는 무자본 지식창업
11. 소셜벤처 창업, 스마트팜 육성의 꿈
12. 도시재생형 청년 창업 그리고 자원 공유
13. 지역 스토리와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가치 창업
14. 에필로그- 당신, 준비되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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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창업 인큐베이팅 어떻게 해야 하나?


왜 창업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스스로 확인해야 성공
청년, 타격이 별로 없는 린스타트업 정신입각 바람직

  창업 정보제공이나 현실적 어려움에 대해 서로 지지와 위로, 조언 등으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던 1000명 이상으로 이뤄진 규모가 큰 카카오톡 개설 방(이하 단톡)이 있었다. 어느 날 한 명이 더 초대되어 들어왔는데 이 사람은 어쩌다 현재 노동자로서 노동자 관점에서 회사의 경영에 대해 논하기 시작했고 여러 가지 가설을 세웠다. 현재로서도 창업 현장에서 임금 주기도 어려운 경영을 하고 있는 회사 대표가 대부분인 이 거대 단톡의 멤버들은 서서히 그의 존재나 논조에 유감이 생겼고 결국 한 달여가 지난 후 서로 갈등과 욕설이 전반으로 표출되더니 단톡이 폭파되고 말았다. ‘창업을 왜 했느냐?’ ‘회사는 어떻게 운영할 방침이냐?’ ‘노동자의 입장은 고려 않느냐?’ 등 이미 지나간 질문이거나 향후도 계속될 고민을 평범하지 않은 관점에서 기술하는 것이 갈 길 바쁘고 서로를 토닥거려야 할 창업자들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고 찬반으로 나눠 설전하게끔 한 불편함이 그 단톡에서 활동하던 대다수를 이탈하게 작동하였던 것이다.

  스타트업 대표들의 이러한 반응은 비단 이곳에서만 있지 않다. 컨설팅 현장에서도 ‘왜 창업을 하느냐?’ 라고 질문을 하면 대답을 잘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질문의 의미는 당신 회사의 비전은 무엇이냐라는 다른 문장인데 의외로 이에 대답을 잘못하는 창업자가 많은 것이다. 그들은 ‘내가 하려는 사업에 지원금을 얼마나 줄 수 있는지가 관심입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긋고 짜증을 내기도 한다. 그런데 창업자 스스로 왜 창업을 하는지에 대해 답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자신 스스로 누구인지 그리고 어떤 인생 비전을 가지고 창업을 하려는지를 모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는 꼭 창업자만의 한계는 아니다. 최근 창업 생태계가 마치 창업자의 자금을 마련해주면 성공적인 지원이라고 잘못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대학생 창업 지원 현장에서도 얼마 전까지 창업지원금을 주고 나면 그 이후의 모든 다음은 창업자 스스로의 역량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었다. 창업자가 네트워킹, 선진지 견학이나 멘토링 등을 잘 받고 창업 국가지원금에 선정되면 박수를 보냈고 그것에 미치지 못하면 그만인 것으로 지켜봤다. 그래서 페이퍼컴퍼니인 경우도 허다하였다. 그들이 맨 처음처럼 창업할 당시   ‘나는 왜 창업을 하는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의 여정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했었다. 창업 지원 형태의 반성은 그래서 이런 현장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우리가 흔히 창조혁신의 성공사례로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잡스를 예로 드는 것은 그의 천재적인 창의성과 유저 인터페이스 때문만은 아니다. 오히려 그가 끊임없이 자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해답을 찾으려는 창업자였기 때문에 애플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사실에 있다. 자기를 찾아 떠났던 인도여행의 경험을 토대로 직관과 경험적 지혜의 소중함을 배우게 되었고 그 후 그는 직관에 기반한 미니멀리즘을 단순한 디자인으로 구현할 수도 있었을 뿐만 아니라 나중에 많은 부분의 창업 현장에서 응용되기도 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깨달음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애플의 제품에서, 배워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학습하며 사용할 할 수 있는 유저 인터페이스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아이패드, 아이폰, 맥킨토시 등이 바로 그것이다. 즉 스티브잡스가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바로 자신의 내부의 소리에 귀 기울여 답을 찾고, 그것을 어떻게 구현해 낼지 고민하고, 그 결과물로 어떤 것들이 나올 수 있냐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이는 스티브잡스가 ‘왜 사는지, 왜 창업을 하는지?’ 등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들이지 ‘이렇게 만들면 큰돈을 벌 수 있겠다’ 라는 차원에서 출발한 성공은 결코 아니라는 점이다. 

 창업 지원하는 일을 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질문과 질타를 한다. “신용불량자를 만드는 창업을 왜 시킵니까?” “당신 자식 같으면 창업시키겠어요?” 일정부분 염려가 되고 생각해 볼 문제이기도 하지만 결론은 항상 “저는 제 자식이 원하면 창업시키겠습니다”라고 답한다. 왜냐하면 창업을 할 생각이 있다면 어리고 타격이 별로 없는, 또한 적은 비용으로 린스타트업에 입각한 청년 창업이 좋기 때문이다. 왜 창업을 하느냐의 질문속에서 창업을 하는 청년들은 창업을 하게 된 내적 이유에 의해 그 과정을 즐길 수 있고 만약 실패하더라도 과정상 많은 것들을 얻어낼 수 있다. 다시 말해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아 내며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시기에 인생을 후회 없이 살 수 있는 연습을 할 수도 있다.

 돈 벌기 위한 창업은 단언컨대 큰 성공을 거둘 수 없다. 청년 창업자라면 자기 자신의 내적 동기에 의해 스스로 창업 이유의 답을 찾아보고 그 답을 얻은 후 창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한다. 그래야 창업 여정 자체가 후회되지 않는 보상의 과정이 된다. 왜 창업하느냐의 답을 구하도록 하는 과정, 창업 인큐베이팅의 기본 철학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 한다.
‘ARE YOU REA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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