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06.07(일) 338호

 

 

 

(칼럼) 내 고향 군산

2020.04.27 11:16:41

 

고은 선생님의 시 "내 고향 군산"은 '내 고향 군산은 한밤중에도 뱃고동 소리가 들립니다. ~중략~ 아 내 고향 군산은 오래 오래 바다의 시작입니다.’ 이렇게 시작하여 이렇게 끝을 맺습니다.

약 3년전 군산경제 위기가 가시화 될 무렵 저는 이 시를 편작 하였던 적이 있습니다.
'내 고향 군산은 한밤중에도 기계소리가 들립니다. ~중략~ 아 내 고향 군산은 오래 오래 행복의 시작 입니다.’

필자는 글쓰기 앞서 먼저 내고향 군산이 이 어려운 시기에 힘을 합쳐 이 난국을 잘 극복하여 내 내 행복이 넘치는 모두의 고향이 되길 염원 해봅니다.

군산은 항구다.
북쪽에는 금강이 흐르고 남쪽에는 만경강이 흐른다. 만경강 끝자락 하제 포구에는 조개껍질만으로 산을 이룰 정도로 갯벌농사가 풍성하였다.
이제는 미군 공군기지 확장 예정으로 인하여 일반인 에게는 잊혀진 땅이다.

만경강은 새만금 방조제에 갇혀 간신히 숨을 헐떡거리는 정도다.


지금 군산은 항구되 불꺼진 항구다.
째보선창의 추억은 50대를 마지막으로 군산역과 함께 사라졌다.
바다를 잃은 군산은 대신 화학공장, 발전소등을 받아 들였다.

어느 도시가 공장이 문을 닫는다고 도시경제가 일시에 공황이 올 수 있을까.
다 바다산업이 근간을 이룬 항구도시가 기능이 부재하기에 경제구조가 산단에 유일하게 목을 메고 있었으니 그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군산의 미래는 바다를 다시 찾아야 한다.

오랜시간 군산을 떠나 있다가 4년 전에 고향으로 돌아온 필자는 군산사람 이라는 이상한 단어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사람 군산사람이 아니란다.
20년 길게는 30년 가까이 군산에 살고 있는데도 외부에서 왔으면 외부인 이란다.

저는 취업하여 군산을 떠나면서 대구 부평 서울 전주 등 여러곳에서 살아 봤지만 그런 단어를 들어 본적이 없다.

참으로 이상해도 참 이상하다.
그 원인은 서쪽 끄트머리, 바다에 접한 항구도시의 특성에서 찾을 수가 있었다.

바다가 빛을 잃고 공장이 생기면서 유입된 길게는 30십년 세월을 같이한 분들이 아직도 군산사람이 아니란다.

끄트머리 항구도시의 폐쇄성 그 밑에는 근대 일제의 수탈의 역사와 아직도 진행중인 미군의 점령도 한몫을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1899년의 개항이래 다시한번 위기의 도시 군산이 바다와 함께, 고군산과 함께 열린개항을 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 본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재호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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