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09.20(금) 308호

 

 

 

[Z세대 이야기]‘수면 시간’보다 ‘수면의 질’이 중요하다

2019.06.27 17:14:58

 

 


일찍 자고 일찍 자는 게 제일 어렵다. 학교에서 제일 자주 듣는 말이다. 대한민국 고등학생으로 산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수행 평가 준비 하기, 각종 대회 참가 하기, 교과 과목 따라가기 등과 12시 취침 6시 50분에 기상. 사실 12시 종이 땡치면 잠드는 학생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종일 쫓기듯 일과를 따라가도 시간이 모자란다.

늦게 자기 때문에 일어나는 게 무척 힘이 든다.

아침은 알람과의 전쟁이 된다. 결국엔  떠지지 않는 눈을 억지로 열어서 공동 샤워실로 씻으러 간다.

그 과정을 멀쩡한 상태로 보고 있노라면 눈물이 날 지경이다.

눈을 반쯤 뜨고 머리를 말리고, 교복을 입고, 운이 좋으면 시간이 맞아 아침을 먹는다. 그게 하루의 시작이 된다.

잠을 제대로 못 자는 날은 다른 날보다 훨씬 예민해진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이유 없이 짜증과 화를 내는 스스로에게 속상한 학생들이 많다.

왜 이렇게 화가 날까? 고민해봐도 뾰족한 이유는 없는 것 같고 자꾸 어긋나는 상황들에 화가 가득 차 신경이 더욱 더 날카로워진다.

악순환이다.

수면은 우리 몸의 다양한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신체 회복, 에너지 보존, 호르몬 분비, 기억 저장 등의 역할을 담당 한다.

그래서 제대로 숙면을 취하지 못 하는 학생들은 신체적 기능에 여러 문제가 생긴다. 뇌과학 전문가 박문호 박사의 책 ‘그림으로 읽는 뇌과학의 모든 것’에 의하면 수면은 총 다섯 단계를 거쳐 진행 된다.

이 과정을 ‘수면의 단계’ 라고 하는데 얕은 수면에서 시작해 가벼운 수면, 깊은 수면, 서파 수면, 렘수면 순으로 진입한다.

잠을 자는 동안 대개 수면의 단계는 3~4번 반복 된다.

이 때 잠을 깊이 자야 뇌를 포함한 우리 몸의 모든 장기가 피로를 해소 하고, 체내에 유입된 유해 물질이나 손상 세포를 복구한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몸이 회복할 시간을 갖기 어렵다.

수면은 기억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렘수면 단계에서 우리 뇌는 습득한 기억들을 정리해 장기기억 저장소에 보냄으로 장기 기억화 하고 기억의 연결망을 짠다.

따라서 수면을 취해야 필요한 정보를 저장 하고 오랫동안 기억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들만으로 학생들에게 무턱대고 잠을 늘이라고 강요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각자의 위치에서 의무적으로 수행해나가야 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수면 시간을 늘일 수 없으니, 수면의 질을 높이는 수 밖에는 없겠다.

사실 단순히 오래 자는 것보다는 질 좋은 잠을 자야 잠의 효능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수면 습관을 개선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주간에 너무 피곤하면 쉬는 시간을 활용하여 10~15분 사이의 낮잠을 자는 것이 좋겠다.

또한 ‘시험기간 필수품’ 카페인을 피하고 잠들기 세시간 전에는 음식물 섭취를 삼가 하자.

또 평일 외의 주말이나 휴일에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 해야하며, 늦게 자는 날이 있더라도 기상 시간은 꼭 지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면은 일상의 에너지를 다시 회복 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다.

적게 자도 잘 자자. 호메로스의 ‘잠은 눈꺼풀을 덮어 선한 것, 악한 것, 모든 것을 잊게 하는 것’ 이라는 말처럼 아무것도 기억 하지 못 하는 깊은 잠을 자자.

/이정우 학생

전북외국어고등학교 2학년


[본 내용은 본사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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