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08.23(금) 305호

 

 

 

[교육칼럼]놀이의 주인공은 ‘아이들’입니다.

2019.05.16 18:27:29

 


 

“방과 후에 놀이터에서 팽이 놀이를 하고 싶어요”, “비 오는 날에 주방에서 엄마, 아빠랑 요리하고 싶어요”

 지난 4일, 어린이날을 맞아 군산시 은파호수공원에서 진행한 ‘아이들 편에서 놀이를 외치다’ 캠페인에 참여한 아이들이 스스로 놀이를 디자인하며 작성한 놀이쿠폰의 내용이다.

굿네이버스 전북서부지부 군사무소는 아동들의 놀 권리에 대한 인식 변화와 권리 증진을 위해 ‘아이들 편에서 놀이를 외치다’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놀이’는 아동의 권리이며, ‘놀이’의 주체는 아동임을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다. 

UN아동권리협약이나 대한민국 어린이헌장에서 놀이는 아동들의 소중한 권리임이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2013년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아동종합실태 조사에 따르면 ‘평일 방과 후 친구들과 놀고 싶다’고 답한 아동은 10명 중 5명이나 실제로 ‘평일 방과 후 친구들과 논다’고 답한 아동은 10명 중 1명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교 시간이 되면 학교 앞에 줄을 선 노란색 학원 차량에 올라타 또 다른 일정으로 향하는 모습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이처럼 우리나라 아이들은 학업으로 인해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와 학원에서 보내고 있어 원하는 만큼 놀이와 여가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어른들은 ‘놀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아이의 상상력이나 표현력, 지능발달에 도움을 주는 하나의 수단으로 한계를 그어 놓고 어른의 만족을 위한 놀이를 아이들에게 제공해주고 있지 않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흔히 사용하는 ‘아이랑 놀아 준다’라는 표현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놀이의 주도권을 부모가 가지고 있으면서 아이가 만족하지 못할까 전전긍긍하며 새로운 놀잇거리를 찾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아이들에게‘진짜 놀이’는 자율권과 주도권이 주어지는 놀이이다. 아이가 원하는 때,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노는 것이다.

놀이의 주도권이 부모가 아닌 아이에게 주어지고 어떠한 강제성 없이 자발적으로 즐거움과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부모는 도움을 주는 역할이면 충분하다.

이렇게 진정한 놀이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굿네이버스는 지난달 25일부터‘아이들 편에서 놀이를 외치다’ 캠페인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시작했다.

아이들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 놀이의 형태를 스스로 고민하여 결정하게 하고 이를 놀이쿠폰에 작성하며, 부모가 함께하겠다는 서명을 통해 아동과 부모가 ‘함께 놀기’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

아동과 부모 또는 가족이 참여해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진짜 놀이의 의미, 우리 아이들이 놀이의 주체가 되어야 함을 다시 한번 제공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2015년에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가 선포한 어린이 놀이헌장에는 ‘모든 어린이는 놀면서 자라고 꿈꿀 때 행복하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아동을 둘러싸고 있는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아동의 놀 권리를 보장하는 다양한 노력도 필요하다.

아이들이 머무는 곳이 바로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놀이 환경 개선, 시간 제공 등의 물리적인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도록 입시제도 등을 개선하는 등의 사회적인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 어른들이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또한 놀이의 주도권을 아이가 가지고 스스로 놀이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어른들의 놀이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석양이 지는 운동장에서 고무줄놀이, 가위 팔방을 하다가 밥 먹으라는 엄마의 부름에 집으로 달려갔던 어린 시절의 추억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어떠한 추억을 남겨줄 수 있을까?

과도한 입시경쟁과 스마트폰 게임에 대한 추억이 아닌 웃음 가득했던 추억을 마음에 간직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편에서 ‘놀이’를 다시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강민숙 굿네이버스 전북서부지부 군산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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