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05.23(목) 293호

 

 

 

[교육칼럼]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세요!

 


지난 4월 한 어린이집에서 “제4차 산업시대를 맞이한 부모들의 자녀 양육”이란 주제로 부모님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있었다.

참석자 모두 진지한 모습으로 그 시간에 중요한 주제였던 아동들의 정서와 창의성에 대해 고민과 토론했고 아동정서 함양에 가장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 증 하나로 거론 된 ‘아동학대’ 문제를 토론하며 올바른 양육을 위한 부모의 역할과 자세를 다시 한 번 다져 보는 시간으로 참석자 모두 만족감을 나타냈다.

교육을 잘 마치고 어린이집을 나서고 있는데 어린이집 입구에 한 아이가 깊은 한 숨을 내쉬고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옆에서 지켜보기 민망할 정도로 아이의 한 숨은 계속되었고 걱정스런 마음에 아이에게 왜 그렇게 한 숨을 쉬고 있는지 물어 보았다.

아이는 ‘선생님 인생이 왜 이렇게 힘들죠?’라고 답하였다. 너무 당혹스러운 대답이 아닐 수 없었다.

아이는 손가락으로 한 방향을 가르키며 다시 한 숨을 쉬며, 오늘 친구 생일로 반 친구들 모두 플레이랜드에 가서 생일 파티를 하기로 했는데 저만 못가요! 저만 저 차(노란색 학원버스)를 타고 학원에 가야해요. 그리고 저녁 9시에 집에 도착해요! 나도 친구들과 놀고 싶은데... 라며 울먹이는 아이의 모습에서 미안함과 당황스러움, 난감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히 남아 있다.

2013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아동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아동의 삶의 만족도는 61.5점(100점 만점)으로 낮은 수준이다.

특히 OECD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 아동들의 삶의 만족도와 주관적 행복지수는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확인돼 아이들의 생활환경에 대한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2013년 ‘행복한 아동 존중 받는 아동’이라는 비젼이 담긴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아동종합실태조사’에서 들어난 우리나라 아동 정책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 중이며, 여러 NGO들 또한 다양한 해결 방안에 대한 고민과 실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아이들은 ‘아직도 행복하지 않다’고 한다.

심지어는 5살짜리 아이의 입에서 ‘인생이 너무 힘들다’는 푸념을 들어야 하는 현실을 바라보며 아동복지 현장에 종사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 고민이 깊어 질 수밖에 없다.

왜 우리는 ‘아이들의 행복한 세상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여전히 아이들은 행복하지 않다고 할까?’ 이에 대한 고민의 답은 의외로 쉽게 얻을 수 있었다.

여러 가지 해결책에 문제 해결 주체인 아이들의 목소리가 반영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이런 것, 저런 것이 필요하고 준비되어야 해’ 라는 어른들의 해답과 방향성 속에서 아이들의 목소리와 욕구가 점 점 묻혀 가고 어른들이 꿈꾸는 아이들 행복이 준비되는 현실 속에 그 원인과 답이 있다.

작년 필자가 일하는 굿네이버스에서 ‘제7회 전국지방선거’를 맞아 아동권리정책캠페인 ‘똑똑똑, 우리 동네 아이들의 정책을 부탁해’라는 아동권리정책캠페인을 진행하고 전국에서 아이들의 권리를 증진시키기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 특히 아동·청소년들의 직접 낸 의견들을 기초 단체장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을 위한 정책들 속에서 어른들이 놓칠 수밖에 없는 다양한 내용들을 확인하며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어쩌면 아이들 스스로가 더욱 잘 알고 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유엔아동권리협약 제3조에 의하면 ‘공공·민간 사회복지기관, 법원 행정당국, 입법기관 등은 아동과 관련된 활동을 함에 있어서 아동에게 최선의 이익이 무엇인지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라고 명시하며 됐다.

‘아이들에게 최선의 이익이 무엇인가?’ ‘아이들이 원하는 최선의 이익과 행복이 무엇인가?’ 해답은 이제 ‘아이들의 목소리’에서 찾아야 할 때이다.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아이들이 목소리가 반영되는 아이들의 참여가 바탕이 될 때 진정한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시점이 바로 지금이다!


/김완진 전라북도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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