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민신문

[군산특산품 탐방]

바른과정은 “최고의 맛”을 만들고 바른숙성은 “기다림”입니다

주박장아찌 군산엘림식품

본래 월과(越瓜)·채과(菜瓜)·백과(白瓜) 등으로 불렸던 참외와 호박을 접목한 울외라는 이름이 있었다. 중국과 일본은 흔하게 먹는 식품이다.

박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덩굴식물이고 참외와 비슷한 식물이다.

참외에 비해 단맛이 없고 크다. 그래서 장아찌로 만들어 주로 먹는다.

삼국시대 문헌에 의하면 수라상에 올릴 정도로 역사성과 향토성이 강한 전통 음식이며, 한번 먹어본 사람은 잊혀 지지 않고 다시 먹고 싶은 독특함을 가지고 있다.

박과 채소 중의 하나인 ‘울외’는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작물로 박과의 한해살이 덩굴식물인 ‘동아’와 ‘참외’의 중간형태 크기를 가지고 있다.

주로 장아찌를 담는 재료로 재배되기도 한다.

울외 장아찌는 지금부터 약 80여년 전 처음 만들어져 즐겨먹는 식품이었다.

그 당시 군산에 청주공장이 있었다. 군산 백화양조공장에서 생산되는 청주(정종) 부산물인 술지게미(주박)를 활용해 만든 게 시초다.

‘울외’는 군산에서 만들어진 명사로 농가들의 입에서 전해진 이름이며 일본음식이 아닌 한국 전통 음식이다. 일제 강점기 배고픈 시절 주박(술찌꺼기) 을 이용하여 만든 식품이며 그 당시 ‘술지게미절임’ 이라는 이름의 음식이었다.

그 시절 우리의 선조들에게 전수받아 일본의 ‘나라’라는 지방의 이름을 붙여 아삭달콤 짭짜롬한 맛의 ‘나라즈케’로 많이 알려져 있다.

술 찌게미인 주박을 이용한 장아찌의 제조기술이 전통방식 그대로 전해져 현재는 군산에만 20여 개 가공식품회사에서 장아찌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군산의 울외주박장아찌는 고유의 맛과 향이 우수해 미식가들로부터 밑반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요리의 부속재료로도 사용되고 있다.

전국 생산량의 70% 이상이 군산에서 생산, 판매되고 있어 명실상부한 군산의 대표 특산물로 알려져 있다.

전북 군산의 대표 농산물인 ‘울외’를 명품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엘림식품 정명자(56)사장은 울외장아찌 사업의 대표주자다.

60년 전부터 3대째 이어온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지역특산물인 울외 주박장아찌에 대한 소비를 촉진시키고 명품으로써 자리매김해 년 매출 2억의 소득은 물론 식품업체 활성화를 촉진시키고 있는 여성 CEO다.

정 사장은 “주박장아찌를 1년 이상 숙성시켜 2년 후에 판매하는 차별화와 함께 5년, 7년 동안 발효ㆍ숙성시킨 제품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자극 시킬 수 있는 깊은 맛을 내기 위해 다양한 맛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울외뿐만이 아니라 토종울외, 무, 오이, 배추(5년 숙성) 여주등을 생산하며 경쟁업체들이 사용하지 않는 천일염 100%를 사용하여 장기숙성에 성공하고 신개발 배추장아찌는 5년 숙성하여 출시, 뉴슈가, 방부제, 소주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친환경적인 제품생산에 노력하고 있다” 고 말했다.

엘림식품은 건강하고 바른먹거리를 위해 전국으로 뛰고 있다. 최근 전주농협하나로클럽행사, 전북삼락농정장터, 군산옥산 로컬푸드매장, 군산박물관 로컬푸드매장 등에 초청되어 전시 판매하기도 하고, 서울시 가락몰 팔도마당에 입점해 군산지역 특산물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전주국제발효엑스포 참가 등 다년간 전국 박람회에 참가하여 판매 및 홍보에 주력해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어린이집 반찬으로 제공되고 있고 주박장아찌를 10여종류의 약재들로 개발하기 위한 실험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또한 시간여행ㆍ철새ㆍ벗꽃축제 등 지역축제에서도 매년 선보여 관광객들에게 독특한 맛과 아삭하고 쫄깃함을 느끼게 함으로써 미식가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몰의 등록과 블로그 활용으로 이제는 전국적인 선호도가 높아 주문이 쇄도할 정도로 성장하여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과 함께 높은 매출을 올리기도 한다.

정사장은 “배추 주박 장아찌라는 새로운 제품의 질을 더욱 높여 해외수출을 통해 상품의 가치와 경쟁력을 높이고 사회적 기업으로서 소외계층과 함께 어려운 시절을 생각해 나눔을 통한 봉사를 하고 싶다” 며 “바르고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슬로우 푸드, 정직한 제품을 생산하여 소득창출에도 기여하며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경미기자